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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소소한일들

비오는 토요일 남대문 시장 쇼핑,가메골,부르뎅,포키,문구거리

by 아싸라비앗'-'v 2021. 3. 20.

안녕하세요.

아싸라비앗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며칠 전부터 남편과 

이번 토요일은 남대문 시장에

아이들 옷을 사러 가기로 하였는데...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사람도 적고 

의외로 쇼핑하기 좋을 수도 있어.

라고 생각하며,

간단히 고구마로 아침 끼니를 때우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비도 오는데, 

서울 가는 차들이 엄청 많네요.

 

평상시 보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차가 많아 한 시간 반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합니다.

 

그리고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우리의 예상과 달리 

사람이 엄청 많아 당황....

 

예전에 오면 중국 장사하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옷 사느라 

정신없었는데,

 

오늘은 가족 단위로 옷 사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특히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 옷 사시러...

 

하아....

 

저희가 매번 가는 부르뎅과 포키.

오늘도 역시나 좁고 사람 많고...

 

항상 남대문을 오면 느끼지만,

그렇게 싸진 않아요.

 

그래서 잘 살펴보며,

세일하는 옷들 중에 

사이즈 잘 맞고 

예쁜 것으로 골라봅니다.

 

똑같은 길을 두세 번 돌아야,

감이 잡힙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과

알맞은 가격들이...

 

그러나,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 때마다

아이들은 지쳐갑니다.

 

오늘도 큰 아이가 포키 상가 앞에서

"지옥으로 들어가는구나..."라고 말하며,

동생에게도 알려줍니다.

"여기가 지옥 입구야..."라고....ㅋㅋㅋ

 

매번 올 때마다 큰 아이는 어디 맡겨두고 오고 싶어요.

(정말 다음에는 할머니 댁에 맡겨 놓고 올 거예요.)

 

 

부르뎅과 포키를 오가며 

아이들 옷을 몇 벌 사고 나니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쇼핑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부르뎅 입구 맞은편

분식집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사진 찍기가 힘들어

사진이 없네요ㅜㅜ)

 

이 분식집은 떡볶이가 굳!

쌀 떡볶이 중에 여기가 제일!!

최고! 최고!

 

쌀 떡볶이는 간이 베이기 힘든데,

이 집은 간이 딱 맞게 베인 데다가,

쫀득쫀득한 식감이 최고!

 

다른 메뉴들은 그냥 그래요.

오늘 우리 식구들은,

김밥 1줄, 칼국수 1그릇, 떡볶이 세 접시를 

먹었어요.....ㅋㅋㅋ

 

김밥은 그냥 일반 시장 김밥이라 색다를 것 없고,

칼국수는 솔직히 별로....

가마골 손만두집 칼국수나 

칼국수 골목에 있는 칼국수가 훨씬 맛나요.

 

이 집은 그냥 떡볶이만 최고!

 

배를 채우고 나니 걸어 다닐 맛이 나죠.

 

그래서 문구거리로 가서

큰 아들이 사고 싶어 했던 

디폼 블록을 삽니다.

 

집 근처 문구점이나 잡화점에서는 

손바닥 만한 게 거의 6000원~10000원 정도 해요.

그리고 종류도 얼마 없어서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들죠.

 

인터넷은 그나마 저렴하지만 배송비 합치면

집 근처에서 사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남대문 시장에서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요.

 

3천 원, 4천 원짜리

어른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디폼 블록을 

구입합니다.

문구거리는 알파문구 주위로 있습니다.

 

큰 아들의 불평의 입술을 

이 디폼 블록으로 막고,

양말을 삽니다.

 

서울 아동복 상가 앞쪽에 양말 파는 곳이 있는데,

질 좋은 국산 양말을 파는 곳이 있어요.

저희가 매번 가는 단골집이에요.

 

그곳에서 양말 10켤레를 사고,

 

남대문시장 맛집인 

야채호떡을 사러 갑니다.

 

비 오는 날이니까 사람 별로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가 보았는데...

뭐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우산 들고 길~~~~ 게 줄을 서있네요.

 

아이들도 있고,

양손도 무겁고,

맛있는 떡볶이도 먹었으니,

이 호떡은 포기....

 

나중에 다시 먹으러 올게....

 

이제 집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예쁜 액세서리도 사고,

맛있는 가메골 찐빵도 사고.

가메골은 원래 만두가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은 왠지 만두보다는 찐빵이 더 끌려서

찐빵 네 개를 구입합니다.

 

다른 곳 찐빵보다 밀가루 맛이 덜나고,

속에 들어있는 팥도 맛있어서

올 때마다 한 두 개씩 사갑니다.

가격은 하나에 1000원.

 

차에서 하나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출출할 때 하나씩 꺼내어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따뜻하게 데워먹으면

아주 만족스럽지요.

 

비 오는 토요일은,

집에만 있으면 한 없이 늘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남대문 시장에서 

원하는 쇼핑을 하고 가니

몸은 힘들지만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과 함께 

스타벅스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를 마셔서 

기분 up!

 

남편도 마셔보더니 맛있다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히히히

 

아무튼...

 

 

오늘의 깨달음은,

비오는 날에도 남대문 시장에는 

사람이 많다!

 

비 오늘날에도 남대문 시장 호떡 줄은

길다!

 

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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